저장 공간을 어떻게 연결할까?
데이터를 어디에 저장하느냐의 문제
서버에 데이터를 저장할 때, "그 저장장치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는 생각보다 중요한 문제다. 컴퓨터 한 대에 하드디스크 하나 꽂아 쓰듯 하면 될까? 아니면 여러 서버가 같이 쓸 수 있게 네트워크로 연결해야 할까?
이 질문에 대한 세 가지 답이 바로 DAS, NAS, SAN이다.

DAS — 그냥 내 컴퓨터에 직접 꽂은 저장장치
DAS(Direct Attached Storage)는 말 그대로 서버에 직접 연결된 저장장치다. 내 컴퓨터에 외장하드를 USB로 꽂는 것과 비슷하다. 구성이 단순하고 속도도 빠르다.
문제는 "직접 연결"이라는 특성 때문에 다른 서버가 이 저장장치를 같이 쓸 수 없다는 점이다. 서버 A에 연결된 DAS는 서버 A만 쓸 수 있다. 서버가 한두 대뿐이라면 문제없지만, 서버가 여러 대로 늘어나는 순간 "이 데이터를 다른 서버에서도 좀 보고 싶은데" 하는 상황에서 한계가 드러난다.
NAS — 네트워크로 파일을 같이 쓰는 저장장치
NAS(Network Attached Storage)는 이 문제를 해결한다. 저장장치를 네트워크에 연결해두고, 여러 서버(혹은 여러 사람)가 그 안의 파일을 함께 열어보고 쓸 수 있게 만든 방식이다. 회사에서 "공유 폴더"처럼 쓰는 게 대표적인 예다.
접근이 쉽고 설정도 비교적 간단하다는 게 장점이다. 다만 일반적으로 쓰는 네트워크(우리가 흔히 쓰는 TCP/IP 네트워크)를 그대로 이용하기 때문에, 트래픽이 몰리면 이 네트워크 자체가 병목이 될 수 있다. 대용량 파일을 여러 서버가 동시에 왕창 읽고 쓰면 속도가 눈에 띄게 느려질 수 있다는 뜻이다.
SAN — 전용 초고속 도로로 연결한 저장장치
SAN(Storage Area Network)은 아예 저장장치 전용 네트워크를 따로 깔아버린 방식이다. 일반 네트워크와 섞이지 않고, 보통 Fibre Channel이라는 전용 고속 통신망을 쓴다. 그리고 파일 단위가 아니라 더 작은 단위인 "블록" 단위로 데이터를 주고받기 때문에 속도와 효율이 훨씬 뛰어나다.
성능이 워낙 좋아서 대규모 데이터베이스 서버처럼 초당 수많은 읽기·쓰기가 필요한 시스템에 주로 쓰인다. 다만 전용 네트워크 장비와 전용 회선을 따로 깔아야 하니 구축 비용이 상당히 비싸다.
표로 정리
| 구분 | 연결 방식 | 공유 가능 여부 | 대표 상황 |
| DAS | 서버에 직접 연결 | 불가능 (혼자만 사용) | 개인 서버, 단순 구성 |
| NAS | 일반 네트워크로 파일 공유 | 여러 서버/사용자 공유 가능 | 회사 공유 폴더, 부서 파일 서버 |
| SAN | 전용 고속망으로 블록 단위 접근 | 여러 서버 공유 가능, 초고속 | 대규모 DB, 미션 크리티컬 시스템 |
정리
DAS는 "내 컴퓨터에 직접 꽂은 외장하드", NAS는 "네트워크로 공유하는 파일 서버", SAN은 "저장장치만을 위해 따로 깐 초고속 전용 도로"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순서대로 공유 범위와 성능은 좋아지지만, 그만큼 구축 비용과 복잡도도 같이 커진다.
그래서 실무에서 고를 때도 간단하다. 혼자 쓰는 서버라면 DAS로 충분하고, 여러 사람·서버가 파일을 공유해야 하면 NAS, 그리고 초당 어마어마한 데이터 처리량이 필요한 핵심 시스템이라면 비용을 감수하고 SAN을 선택하는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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